병원 현장에서 근무하다 보면 매달 반복되는 행정 업무가 적지 않은 부담으로 다가온다. 그중에서도 의료기기통합정보시스템을 통한 공급내역 보고는 단순한 서류 작업을 넘어 법적 책임이 따르는 일이라 매번 긴장하게 된다. 많은 실무자들이 이 시스템을 그저 규제라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이 데이터를 정확히 관리하는 것이 나중에 발생할 수 있는 리콜이나 안전성 문제에 대처하는 가장 빠른 길이다.
의료기기통합정보시스템에 데이터를 입력할 때 가장 흔히 겪는 실수는 UDI 코드의 오입력이다. 제품 포장지에 인쇄된 코드와 시스템에 등록된 정보가 한 자리라도 다르면 보고 자체가 반려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번거로움을 줄이려면 엑셀 파일을 일괄 업로드하기 전에 반드시 바코드 리더기를 이용해 스캔 데이터를 대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육안으로 확인하면 열에 아홉은 실수를 놓치기 마련이다.
공급내역 보고를 위해 단계별로 실무를 처리하는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보고 대상 의료기기인지 확인하는 것이 우선이다. 등급별로 보고 대상이 다르기 때문에 1등급부터 4등급까지 사전에 분류해두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둘째, 공급처의 사업자등록번호와 요양기관 기호를 명확히 확보해야 한다. 셋째, 시스템에 접속하여 보고서를 작성하고, 저장 후 전송 버튼을 누르는 마지막 단계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보고서가 전송된 후에는 반드시 상태값이 정상 처리되었는지 24시간 이내에 재방문하여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스템 이용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은 서버의 불안정성이나 데이터 연동 오류다. 가끔 보고 마감일에 접속자가 몰리면 시스템이 느려져 속이 타들어 갈 때가 있다. 이런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나는 매달 15일 이전에 모든 보고를 마치도록 내부 일정을 앞당겨 설정했다. 시스템의 기능적인 풍부함보다는 보고 오류 없이 한 번에 마무리되는 안정성이 실무자에게는 훨씬 중요하다.
흔히들 의료기기통합정보시스템과 직접 거래하는 유통사 포털을 혼동하기도 한다. 직접 거래 내역 보고는 개별 공급 내역을 상세히 입력해야 하지만, 의료기기 안전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본질은 같다. 만약 대량의 데이터를 수동으로 입력하느라 시간을 쏟고 있다면, API 연동이나 엑셀 일괄 등록 기능을 검토하는 것이 시간 관리 측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모든 데이터를 수동으로 입력하는 방식은 결국 인적 오류라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한계는 데이터 입력의 복잡도다. 특히 의료 현장의 급박한 상황에서는 물품이 들어오자마자 환자에게 적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때마다 모든 고유 식별 코드를 입력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현실적인 타협안으로 입고와 동시에 바코드 스캔을 자동화하는 내부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보고 기한을 놓쳐 행정 처분을 받는 리스크를 항상 안고 가야 한다.
의료기기통합정보시스템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의 고객지원센터 게시판이나 FAQ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 굳이 복잡한 상담원을 연결하지 않아도 매뉴얼 내에 상당 부분 해결책이 담겨 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전, 현재 우리 병원의 재고 관리 프로그램이 식약처의 표준 규격과 호환되는지 한 번 더 점검해보길 권한다. IT 도구는 결국 사람이 쓰기 편해야 의미가 있다. 스스로 효율을 찾지 못하면 시스템은 그저 거대한 업무 과부하의 원인이 될 뿐이다.

바코드 스캔을 자동화하는 게 정말 현실적인 해결책인 것 같아요. 특히 병원 상황이 워낙 빠르니까요.
바코드 스캔을 처음부터 습관화하는 게 좋겠네요. 제가 이전 회사에서 비슷한 문제를 겪어서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거든요.
바코드 리더기 사용 습관 들인 이후로 UDI 코드 입력 실수를 거의 하지 않게 되었어요. 특히 바코드 스캔 시 엑셀 파일과 비교하는 게 정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