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방문이 번거로울 때, 혹은 당장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온라인진료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지만, 팬데믹을 거치면서 많은 분들이 온라인진료의 편리함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용하려니 어떤 점이 좋고, 또 어떤 점은 아쉬운지 궁금하실 겁니다. 병원 상담 전문가로서 실제 경험과 상담 사례를 바탕으로 온라인진료의 이모저모를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온라인진료, 정말 집에서 편하게 받을 수 있나요
온라인진료는 말 그대로 인터넷이나 모바일 앱을 통해 의사와 상담하고 진료받는 방식입니다. 주로 비대면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적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죠. 예를 들어,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나 육아로 바쁜 부모님, 혹은 지방에 거주하며 서울의 유명 병원을 이용하고 싶은 분들에게는 꽤 유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환자분은 희귀 질환으로 진료받을 병원이 없어 몇 시간씩 운전해서 다녀야 했는데, 온라인진료를 통해 집에서 편하게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며 만족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경우에 온라인진료가 만능은 아닙니다. 기본적인 문진이나 상담, 혹은 처방이 비교적 간단한 경우라면 온라인으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하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직접적인 신체 검진이나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많죠. 이럴 때는 온라인진료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 질환으로 보이는 병변이 있는데 사진만으로는 정확한 상태 파악이 어려운 경우가 그렇습니다. 혹은 만성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분도 실제로 의사가 촉진하거나 관절의 움직임을 직접 봐야 더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경우가 상당수입니다. 결국, 온라인진료는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될 때 가장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온라인진료, 어떤 절차로 진행될까
온라인진료를 경험해 보기로 마음먹었다면,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절차를 따릅니다. 먼저, 해당 병원의 온라인진료 시스템을 지원하는 앱이나 웹사이트에 접속해야 합니다. 여기서 회원가입 및 본인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되는데, 보통 휴대폰 인증이나 아이핀 인증 방식을 사용합니다. 인증이 완료되면 진료받고 싶은 진료과를 선택하고, 간단한 증상이나 진료 목적을 기재하게 됩니다. 이때, 기존에 다니던 병원이 있다면 해당 병원명과 진료받았던 내용을 함께 기재하면 의료진이 참고하기 좋습니다. 예약 가능한 시간대를 확인하고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예약이 완료됩니다.
예약된 시간이 되면, 안내받은 방식에 따라 온라인진료가 시작됩니다. 화상 통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며, 의사와 직접 얼굴을 보며 현재 상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의사는 환자의 말을 경청하고 필요한 질문을 던지며, 경우에 따라서는 미리 준비한 증상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하며 상담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진료가 끝나면 처방전 발급이나 추가 검사 안내 등이 이루어지는데, 처방전은 보통 병원 근처 약국이나 원하는 약국으로 팩스 전송되는 방식이 많습니다. 일부 병원에서는 의약품 배송 서비스까지 지원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절차는 병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으니, 이용 전 해당 병원의 안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온라인진료, 이런 점은 아쉽다
온라인진료의 가장 큰 장점은 분명 편리함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존재합니다. 첫째, 신체에 대한 직접적인 검사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묘한 증상이나 직접 만져봐야 알 수 있는 상태는 온라인으로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둘째, 비급여 진료 항목에 대한 온라인진료는 아직까지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미용 시술이나 특정 건강검진 등은 대면 진료를 원칙으로 하는 경우가 많아 온라인으로 받기 어렵습니다. 셋째, 기술적인 문제나 환경적인 요인으로 진료가 원활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인터넷 연결 끊김이나 노후된 기기 사용으로 인해 화질이 저하되거나 소리가 들리지 않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면 진료의 질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진료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이 되는 항목과 안 되는 항목이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있어 혼란을 겪는 분들도 있습니다. 특히 재진 환자가 아닌 초진 환자의 경우, 온라인진료 시 보험 적용이 어렵거나 제한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인지해야 합니다. 급하게 처방전이 필요한 경우, 온라인으로 진료 후 처방전을 발급받아 약국에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온라인진료는 시간을 절약해 주지만, 때로는 또 다른 과정을 거쳐야 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온라인진료, 결국 누구에게 가장 유용할까
이러한 장단점을 종합해 볼 때, 온라인진료는 특정 상황과 대상에게 가장 유용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만성 질환으로 꾸준히 약을 처방받는 환자들입니다. 이미 질병 상태를 의료진이 잘 알고 있고, 별도의 검사 없이 약 처방만 필요한 경우라면 온라인진료가 시간과 노력을 크게 절약해 줄 수 있습니다. 둘째, 가벼운 질병이나 건강 상담이 필요한 경우입니다. 예를 들어, 단순 감기 증상이거나 건강 관련 궁금증이 있을 때, 혹은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에 대한 간단한 문의가 필요할 때 유용합니다. 셋째,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 거주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분들입니다. 병원까지의 물리적인 거리가 멀거나 이동이 어려운 경우, 온라인진료는 의료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급성 질환이나 응급 상황, 혹은 정밀한 진단이 필요한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궁극적으로 온라인진료는 기존의 대면 진료를 대체하기보다는 보완하는 형태로 활용될 때 가장 큰 가치를 발휘합니다. 혹시 온라인진료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면, 어떤 종류의 진료가 온라인으로 가능한지, 그리고 건강보험 적용 여부는 어떻게 되는지 등을 사전에 꼼꼼히 확인해 보세요. 만약 현재 앓고 있는 질환에 대해 온라인으로 상담 가능한지 궁금하다면, ‘비대면 진료 가능 병원’이라고 검색해 해당 병원들의 안내를 살펴보는 것도 좋은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처음 온라인 진료를 해보니, 만성 질환 때문에 약 처방받는 부분이 정말 편리하더라고요.
사진만으로 피부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 특히 와닿네요. 꼼꼼한 사진 촬영은 중요하지만, 실제 의사의 눈으로 보는 게 훨씬 정확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