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진짜 허리가 너무 아파서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앉아있어도 아프고, 서있어도 아프고, 심지어 누워있으려고 해도 편한 자세가 없는 거예요. 동네 정형외과도 가봤는데, 엑스레이 찍고는 그냥 물리치료 몇 번 받으라고 하더라고요. 근데 물리치료 받아도 그때뿐이고, 영 시원찮았어요.
그러다가 친구가 한의원 한번 가보라고 하더라고요. 허리 아프면 한의원도 괜찮다고. 그래서 화곡역 근처에 있는 한의원 몇 군데를 좀 알아봤어요. 처음에는 그냥 유명한 곳이나 후기 많은 곳 위주로 찾아봤는데, 솔직히 어디가 좋은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다 비슷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결국에는 그냥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 그리고 주차 편한 곳으로 골라서 갔어요. 처음 간 곳은 세보한의원이었는데, 여기 원장님이 접촉사고 후유증 치료 관련해서 글도 쓰셨더라고요. 허리 아픈 게 교통사고 후유증은 아니었는데, 그래도 뭔가 전문가 같아 보여서 갔죠. 거기서는 제 허리 상태를 보더니 “어혈”이라는 걸 풀어줘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어혈이 제대로 안 풀리면 재발할 수도 있고 치료 기간도 길어진다고. 침이랑 뜸, 부항 같은 걸 받았는데, 받고 나서는 좀 나아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랬어요. 솔직히 확연하게 좋아졌다는 느낌은 아니었어요. 비용은 그때그때 달랐는데, 한 번 받을 때마다 한 2~3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몇 번 더 다니라고 했는데, 사실 좀 애매해서 다른 곳도 가보기로 했어요.
두 번째로 간 곳은 몸이편안한의원이었어요. 여기는 그냥 동네에 있는 흔한 한의원 느낌이었는데, 제 허리 상태를 좀 더 꼼꼼하게 봐주시는 느낌이었어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어떤 자세를 피해야 하는지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해주시더라고요. 특히 오래 앉아있을 때 무릎 밑에 베개를 넣고 있으면 좀 낫다고 해서 바로 집에 가서 시도해봤는데, 이게 생각보다 좀 괜찮더라고요. 물론 이걸로 허리 통증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좀 덜 불편한 느낌? 치료는 침이랑 물리치료 비슷한 걸 같이 했는데, 여기도 마찬가지로 몇 번 받고 나니 조금은 나아지는 듯했지만 드라마틱한 효과는 없었어요. 여기도 한 번에 2만원대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솔직히 몇 군데 돌아다녀 봐도 딱 “여기다!” 싶은 곳은 아직 못 찾았어요. 다들 친절하게 봐주시긴 하는데, 제 허리가 완전히 낫는다는 느낌은 아직 못 받아서 좀 답답하네요. 허리디스크 수술 비용 같은 것도 찾아봤는데, 수술은 좀 무섭고… 일단 좀 더 다녀보려고는 하는데, 다음에는 다른 곳도 한번 알아봐야 할 것 같아요. 주사 치료 같은 것도 있던데, 그건 또 어떤 느낌일지 모르겠고. 그냥 이렇게 아프니까 뭘 해도 금방 나아질 것 같고, 뭘 해도 제대로 안 될 것 같고 그러네요.

무릎 베개 넣고 앉아보니 뭔가 좀 편해지는 것 같아서 신기했어요.
접촉사고 후유증 때문에 어혈이 잘 풀리지 않는 경우도 있나 보네요. 저는 엑스레이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좀 더 신경 쓸 만한 다른 검사를 받아봐야겠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다른 검사 방법도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몸편한의원 말씀처럼 오래 앉아있을 때 베개 넣고 자세 조절하니 확실히 나아지는 것 같아서, 물리치료 외에 간단한 자세 교정 연습도 해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