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해외여행 가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얼마 전에 나도 남미 쪽으로 다녀왔는데,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더라. 돌아오고 나서 바로는 괜찮았는데, 며칠 지나니까 몸이 좀 이상한 거다.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했는데, 열도 좀 나고 속도 안 좋고… 덜컥 겁이 났다.
특히 크루즈선에서 무슨 바이러스인지 퍼졌다는 뉴스도 봤어서 더 신경 쓰였다. 남미 쪽이면 혹시 그런 거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바로 집 근처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라. 어디 다녀왔는지, 언제 다녀왔는지, 오면서 뭘 먹었는지 등등.
솔직히 그때는 그냥 빨리 진찰받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근데 해외여행 갔다 왔다고 말하면서도, 혹시 이런 걸 다 말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예전에 해외여행 다녀와서 크게 아팠던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요즘은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같은 것도 있고, 해외에서 들어오는 질병에 대해 많이 신경 쓰는 것 같았다. 뉴스에서도 크루즈선 감염 얘기하면서 귀국 후에 증상이 있으면 꼭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력을 알리라고 계속 강조하더라.
내가 갔던 병원은 일반 의원이었는데, 다행히 의사 선생님이 친절하게 설명을 잘 해주셨다. 어디가 아픈지, 열은 얼마나 나는지, 속은 왜 안 좋은지 등등. 외국에서 뭘 먹었는지도 물어보셨는데, 솔직히 기억나는 게 별로 없었다. 그냥 이것저것 먹었던 것 같은데… 이걸 정확히 말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대충 말해도 되는 건지 약간 헷갈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갔던 곳이 의료기기통합정보시스템 같은 건 없었지만, 이런 여행 이력이 중요한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
결국 별일은 아니었고, 그냥 좀 심한 몸살 같은 거였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며칠 더 지켜보자고 하셨다. 그때 해외 여행력을 말하지 않았다면, 의사 선생님도 어떻게 진단해야 할지 몰랐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내가 갔던 곳은 전문의가 있는 큰 병원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기본적인 진료는 그렇게 진행되는 것 같았다. 만약 온라인진료를 받았다면 또 다른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혹시라도 해외여행 다녀와서 몸이 좀 이상하다 싶으면, 그냥 가까운 병원 가서 증상이랑 여행 이력 (어디를 언제 다녀왔는지)을 솔직하게 다 말하는 게 좋은 것 같다. 그래야 의사 선생님도 정확하게 진단을 내릴 수 있고, 나중에 혹시 모를 더 큰 병으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으니까. 비록 내가 갔던 곳은 특정 의료 서비스를 비교하거나 추천하는 곳은 아니었지만, 이런 경험이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뭔가 ‘이거 알아두세요!’ 하고 정리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내가 겪었던 일을 얘기해주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남미 여행 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어요. 여행 전후 증상 기록을 자세히 하는 게 실제로 도움이 될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챙겨야 할 정보가 많아진 것 같아요.